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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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사망 ... 저작권 분쟁 재조명

이우영 작가 유튜브
이우영 작가 유튜브

 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51) 씨의 안타까운 소식 가운데 사망 배경으로 저작권 분쟁이 꼽혔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경 작가의 가족은 작가가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자택에서 문을 잠근 후 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소방대와 함께 문을 열고 숨진 작가를 발견했습니다. 이 작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가족은 경찰에 "이 작가는 최근 저작권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우영 작가 유튜브
이우영 작가 유튜브

유족의 말에 따르면 작가는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2019년 작가는 만화 공동 작가들과 수익 배분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는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과 중학생 기철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입니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습니다.

이 중 45권이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 1999년에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KBS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이에 캐릭터 사업이 이어졌고, 작가들은 '검정고무신' 캐릭터 대표를 대신해 저작권을 등록한 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작가는 "'검정고무신'의 창작자들은 작품에 대한 프로젝트의 2차 저작권 과정에서 제외된다며, 원작자에 대한 표시조차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저자의 별도 동의나 명시적인 동의는 없었다는 게 저자의 입장입니다. 한편, 저작권을 등록한 애니메이션사 '검정고무신'은 애니메이션의 성격이 원작과 다르며 통관상 계약상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제작사는 이 작가 부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을 상영했다면서 해당 제작업체 측이 형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캐릭터를 빼앗기고 부모님께도 부당계약으로 고소까지 당하니 더 이상 창작활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또한 원작자의 수익 배분을 과도하게 축소했으며, KBS '검정고무신' 시즌4까지 4년 동안 작가들이 받은 출연료는 고작 435만 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러다 2022년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우리 집' 개봉을 앞두고 해당 캐릭터의 소속사가 본인의 허락 없이 2차 작업을 했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아티스트의 안타까운 소식에 이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존 계약보다 창작자의 저작권을 먼저 생각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년 51세 ...

이우영 작가 유튜브
이우영 작가 유튜브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해진 이우영 작가가 별세했습니다. (사망 나이 51세)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전날 오후 7시경 강화시 선원면의 한 주택에서 이우영 작가가 문을 잠그고 기척이 없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천광역시 소방서와 함께 출동하여 소방당국이 문을 열자 이우영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유가족의 진술을 미루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JTBC
JTBC

경찰에 "최근 저작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유가족은 "부검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고인은 2019년 만화의 공동 작가들과 수익 배분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극장판 검정고무장화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기획사로부터 극장판 등 2차 작업을 무단으로 하고 있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한편, '검은 고무장화'는 1960년대 서울에서 동거하는 초등학생 기영과 중학생 기철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90년대 대표 만화입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검정고무신이란 ...?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이영일(필명 도래미)이 글을 쓰고 이우영이 그림을 그린 대한민국 어린이/청소년 일일 만화입니다. 1992년 소년챔프에서 연재된 이후 2006년까지 연재되어 한국 만화 사상 최장 연재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품의 인기와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1995년 문화체육부 주관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신인상', 1999년 YWCA 우수만화추천 작품상, 출판만화영상문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린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아들 성기 좀 보자", "엄마 나 군대가", "어~술이 안깨", "진노 쓴물" 같은 말이 등장합니다. '베트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시즌3에서도 도승이가 승진을 위해 기철에게 껌과 초콜릿을 주는 장면 등 풍자적인 장면도 있습니다. 또한 만화의 처음 부분에는 약간 어두운 내용이 있습니다. 이 만화는 사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로 인해 20세기에 창작된 한국의 아동소설과 동화는 성인소설보다 더 슬프고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카당스나 허무주의로 치우치지 않고 몽실언니, 러닝, 멍뭉이똥 등 눈물과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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